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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감의 색다른 시선

소설 너와나 3화 본문

이경감

소설 너와나 3화

이경감 2021. 11. 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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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은 두 번째 회식을 갖게 된다.

 

소고기집에서 한우를 먹으며 수가 말한다.

 

수 : 오늘 이걸로 안 끝나. 적당히 먹고 따른데 또 가자!!

 

진 : 진짜용?? 이거 한우인데 전 여기면 충분한데

 

수 : 여기가 맘에 들면 여기서 계속 먹어도 되는데 참치나 복요리 같은 데 가서 2차로 다른 것도 먹자.

 

진 : 어 그럼 2차 참치집 가요~~

 

수는 평소에는 완벽주의자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 꼼꼼한 사람이었는데 이날은 유독 기분이 좋았는지

해이해져서 평소보다 일찍 취하게 된다.

 

2차 참치집으로 장소를 옮긴 뒤 수가 잠시 졸자.

 

진 : 머야 누나 취했어? 어깨를 흔들며 잠을 깨워준다.

 

수 : 어어.. 아냐 아냐 마셔!!

 

진 : 아냐 누나 조금 취한 거 같아 천천히 먹어~ ( 늘 완벽한 모습을 보이던 수가 얼굴이 빨개져서 소녀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빤히 바라보게 된다 )

 

수 : 먼데 너 왜 그렇게 가까이서 쳐다보는 건데?

 

진 : 오~ 누나 눈을 안 피하네

 

수 : 쪼끄만 게 어디서 수작질이야!

 

진 : 내가 키가 187인데 쪼끄맣다고 푸하하하. 쪼끄만 건 누나지 앞 이어 디야 이거 등 아니지??

 

수 : 머 임마! 이게 감춰져서 그렇지 안에는 어마어마한 게 숨어있어 짜샤 알지도 못하면서~

 

진 : 풋! 아 네네 잘 알겠습니다.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2차는 어느덧 한 시간이 넘게 지나갔고 시간은 어느덧 12시가 넘었다.

 

수가 다시 졸기 시작하며 고개를 헤드뱅 이하자

 

진은 수 옆자리로 슬며시 앉아 고개를 어깨에 기대어준다.

 

 

진은 여태껏 인기가 늘 많았기에 본인이 진짜 좋아해서 만난 여성은 딱히 없었다.

 

고백해오던 여자들 중 괜찮다 싶은 여성들과 사귀며 지냈으나 진은 늘 집착하는 여자들에게 지쳐만 갔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여자에게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던 것이지 여자를 만나지 않을 생각은 없었다.

 

그런 그가 수에게 자신도 모르게 어느덧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수가 어깨에 기대 있자 심장이 요동쳤다.

 

쿵쾅쿵쾅..  쿵쾅쿵쾅..

 

진 : 헐 설마... 누나한테 마음이 생긴 건가....

 

수 : 깊은 잠은 아니지만 입을 오모양으로 뽀뽀해달라는 식으로 요염한? 상태로 쩝쩝거렸고

 

진은 이때 자신이 수에게 감정을 느낀 것이 신기한 나머지

 

수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살포시 갖다 대고야 만다.

 

가벼운 입맞춤이었지만 수는 알아채지 못했고 진은 잠시 입맞춤 이후에

 

본인이 수에게 감정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다음날 평소 같은 업무가 시작되었으나

 

진은 수에게 감정이 생긴 것을 알게 되어 혼란스러운 나머지 수를 잘 못 쳐다보게 된다.

 

수 : 진아 왜 오늘따라 말이 없어?

 

진 : 아네요 좀 피곤해서요...

 

수 : 어젠 잘 들어갔지??

 

진 : 네 속은 좀 어때요?

 

수 : 소식하던 사람이 갑자기 과식했으니 좋을 리가 ㅎㅎ.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진 : 으이그 소화제 같은 건 여기 없어요?

 

수 : 없지. 괜찮아 끄떡없어!!

 

저녁시간 진은 밥을 먹고 가게로 돌아오며 소화제를 사 가지고 수에게 전해준다.

 

진 : 누나 이거 먹어요.

 

수 : 헐 머야 이거? 감동인데

 

진 : 멀 이 정도 가지고 후훗

 

수 : 기분이다~ 오늘 한 시간 일찍 마감하자, 지금부터 오는 손님들에게 8시 마감 안내드려

 

진 : 진짜용? 오예~~

 

평상시 원칙을 중시하는 수가 1시간 일찍 마감한다는 것은 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었다.

 

 

수도 오래간만에 술을 많이 먹고 몸이 좋지 않아 마사지나 받으러 갈 생각이었다.

 

수 : 나 마사지 받으러 갈건데 너도 같이가자

 

진 : 엥 마사지요?? 그거 간지럽지 않나??

 

수 : 그냥 가자면 따라와~~~

 

진 : 알겠습니다. 

 

 

수가 다니던 마사지샵은 정기적으로 수가 다니던곳이었고 

 

얼굴 경락과 전신 근육뭉친것들 위주로 풀어주는 건전한 샵이었다.

 

마사지사는 전원 한국인 20대여성이었으며 그들은 수와 함께온 진을 보고 웅성거렸다.

 

 

마사지사a: 어머 수씨랑 같이오신분 봤어? 거의 아이돌인데???

 

마사지사b: 저희 가위바위보 하시죠 ~~ 수씨 단골 마사지사c쌤 빼고 지원자 모이세요. 공정하게 가위바위보 합시다.

 

마사지사 다수 : 가위바위 보,,, 가위바위 보,,,,              (마사지사 a씨 당첨)

 

마사지사a: 아싸 계탔네 ( 얼굴빨개짐 )

 

 

마사지샵에 처음와본 진은 이상한 기저귀같은 팬티를 주는 마사지사를 보며 놀란다.

 

진 : 이게멉니까??

 

마사지사a: 옷 다벗으시고 이거만입으시면 됩니다.

 

진: 네????????

 

수: 풉. 이상한데 아니니깐 걱정마 아로마오일 바르는것때매 옷을 벗어야돼

 

커플방이긴한데 진과 수사이에는 가림막문 여닫이문이 있엇고

 

각자의 마사지사가 입장하기전까지 옷을벗고 기저귀같은 속옷만 입은체 가운을 입고 둘은 잠시 대화를 나눴다.

 

진 : 아니그럼 누나도 기저귀 속옷같은거만 입고있는거야??

 

수 : 나도 같지 위에는 다벗엇지~~ 머야 너 몰래 보고싶은거야??

 

진 : 아니그게아니라 난 이게 너무 야한거같은데....

 

수: 첨와밨으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지 근데 걱정하지마 마사지들 잘하니 편하게 마사지받어

 

진: .......

 

 

그렇게 둘은 90분 아로마 마사지가 시작되었다.

 

 

수는 늘받던곳이라 여유롭게 몸을 맡기고 피로를 풀었고 이와반대로 잔뜩 경직되있는 진은 마음이 편하지않았다.

 

진 : 이렇게 누워있으면 되나요??

 

마사지사 a: 네 가운벗고 누워주시면 됩니다.

 

진 : 가운요? .... 탈의후 누우니 마사지사의 부드러운 손길이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어깨 등관리가 1차적으로 집중시작되었고 진은 타인이 자신의 몸을 주물럭 거리는게 딱히 좋지 않았다.

 

이후 하체관리가 시작되었고 종아리를 거쳐 허벅지로 손길이 가자

 

진은 간지러움과 낯선경험에 신경이 곤두서있었고

 

마사지사a는 잘생긴 아이돌의 몸이 근육질이기까지하니 선을 넘고야 말았다.....

 

 

마사지사a는 마사지의 느낌이 아니라 마치 애무하듯이 진의 몸을 더듬었고

 

진은 마사지경험이 없었으니 원래 이런마사진인줄 알았겠으나 자신의 중요부위를 자꾸 터치하는 손길에

 

이거 성희롱 아닌가?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이런 불편해던 진의 상황을 알지못한 수는 마사지를 마치고

 

어땟어 시원했어??

 

진 : 아네 뭐 ....

 

수 : 뭐 먹으러갈까?? 땡기는거 잇어??

 

진 : 술이 땡기는데요

 

수 : 해장술? 그럼 간단하게만 먹자 오늘은

 

진 : 포장마차 어때요?

 

수 : 포장마차라... 어린놈이 감성이 왜케 올드해

 

진 : 가죠~~ 껍데기에 소주

 

수 : 근데 갑자기 왜술을찾어 술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진: 담부터 마사지는 저는 안받아용 첨이었는데 기분이 마니 나빳어용

 

수: 엥 마사지가 기분이 나쁘다니 왜???

 

진 : 아니그냥 기분이 성희롱당한것같은 기분이라....

 

수: 약간화남 . 그게무슨말이야 머있었어???

 

진: 과도하게 터치한듯한 느낌을 받아서 아닐수도있지만 하여튼 전 기분이 찜찜햇어요

 

수: 잠깐만있어바. 마사지샵에 바로 연락한 수 ( 아니 오늘 저랑같이온 남자가 성희롱당한것같은 기분이었다는데 어떻게 마사지한겁니까?

 

마사지카운터 : 아네 마사지사통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수 : 확인후 연락주세요

 

마사지카운터 : 수님 죄송합니다. 마사지사a씨가 담당했었고 외형적 이상형이다보니 손길이 과했던점 본인이 인정하네요.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수 : 내가 앞으로 다시갈일은 없을것같고 그 마사지사 오늘 몇시까지 근무합니까?

 

마사지카운터 : 새벽2시까지 근무합니다.

 

수 : 2시전에 다시방문할테니 그아가씨좀 대기시켜요. 우리 직원 사과받아야지 이대론 내가 못참겠으니 이따 직원없으면 경찰서 신고할줄아세요

 

마사지카운터 : 알겠습니다. 준비시켜놓겠습니다.

 

수는 이렇게 통화한 사실은 진에게 알리지 않았다.

 

수는 진과 술자리를 무난하게 마치고 진을데리고 다시 마사지샵으로 이동하였다.

 

진 : 누나 어디가는거야?

 

수 : 아까 마사지샵좀 잠시 멀두고와서..

 

진: 난들어가기싫으니 그럼 밖에 있을게

 

수: 아냐 잠시만 같이와바. 금방나올거니깐

 

마지못해따라간 마사지샵입구에 마사지샵전직원이 벌을서듯 단체로 나와있었다.

 

진: 머지 이분위기는??

 

수: 누굽니까 그 마사지사a씨가?

 

마사지사a : 죄송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짝~ 시원한 경쾌음과 함께 강력한 뺨 한방이 날라갔고 깜작놀란 진은

 

수를 다급히 말리며 머야 왜그러는거야??

 

수: 맞은거 억울하지 않으시죠? 당신이 한짓도 이이상 공격을 한것이다.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마사지사a : 손님 죄송합니다. 제가 경솔하게 마사지한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릎을 꿇은 마사지사

 

진 : 무릎꿇은 마사지사를 일으키며 미안한데 사과는 받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일로 보상을 바라거나 신고를 할건 아니니 신경쓸일은 없으실거고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누구나 싫수는 할수있고 그 싫수를 사과한다고 있던일이 없어지는건 아닙니다.

 

앞으로 마사지하시며 이런 싫수 반복하지 마세요. 전이만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수는 사과를 받지 않는 진을보며 묘한 설렘을 느낀다.

 

 

수: 2차갈래?

 

진 : 적당히먹자며 휴우... 2차가야될분위기네 가자

 

수: 조용한 와인바로 가서 잠시 얘기좀하자

 

진 : 난 칵테일 먹을래

 

수 : 그래 일단가자

 

수는 궁금한점이 있으면 늘 그날 해결을 해야했기에 왜사과를 받아주지 않은것인지

그부분이 너무궁금했다.

 

 

진 : 누나 내생각해서 사과하라고 그렇게 분위기 만들어 놧던거야? 고마워

 

수 : 아니야 내가 미안하다 자주 다니던 샵이라 그런일이 생길줄은 생각도 못했다.

 

진 : 압도적 비쥬얼인 내잘못인건가? 푸흡

 

수 : 농담이 나오니?

 

진 : 그럼 머 우냐~~~

 

수: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 나 궁금한거 못참아서

 

진 : 먼데??

 

수: 아까 그마사지사 사과 왜안받은거야 진심아니어서 안받은거야??

 

진: 진심일지 아닐지는 내가 확인할수 없는 부분이고, 나는 이렇게 생각해

 

누군가가 무슨 잘못을 져지른다면 그잘못은 평생 안고가야되는거야.

그만큼 무겁고 깊은 부분이란거지 그런게 진심이던 진심이아니던 사과로 해결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수 : 정말 진심으로 사과해도 안받아 준다는 뜻이야??

 

진 : 정말 진심으로 사죄해서 내가 받아줄수도 있긴 하겠지만 그러면 머가 달라지는거야?

 

그사람 두다리 쭉뻗고 잘수있게 도와준거니 같이 윈윈이 대는건가???

 

수 : 내가 이해가 안가서 보통 일반사람들은 사과하면 대부분 받아주잖아...

 

진 : 어느순간부터 사회가 잘못을해도 금전적보상으로 죄를 덮으려는 시스템이 되어가다보니

 

난 그런부분이 싫었어..

 

 

4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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